북촌 한옥마을
북촌은 옛날부터 양반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조선시대 기와집으로 오늘날까지 옛 상류층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래 북촌에는 고주대문을 가진 큰 집 몇 채와 한옥 30여 채가 전부였습니다. 한일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말기에 이르러서는 점점 늘어나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하여 서울과 함께 600년의 세월을 살아온 주택가입니다.
양대 궁궐 사이에 자리한 전통 한옥이 모여 있고, 여전히 나뭇가지처럼 갈라진 골목을 볼 수 있어 600년 역사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통문화체험관이나 한옥식당 등으로 일부 변경되어 조선시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원서동, 재동, 계동, 가회동, 인사동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청계천과 종로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북촌이라 불렸으며, 옛날에는 왕실 고관이나 왕족들이 많이 사는 고급 주택지로 유명했습니다.
지금도 북촌 곳곳에 남아 있는 한옥은 당시의 풍요로움 못지않게 많습니다. 북촌의 많은 한옥들이 지붕과 지붕을 잇고 벽까지 이웃과 함께 쓰는 풍경은 잊혀졌던 따뜻한 인간미를 다시 느끼게 합니다.
북촌의 아름다움은 음미해 볼 만합니다. 이곳에서 조용히 거닐면 연결된 집과 골목길은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관람 예절도 지켜주시고, 가능한 한 ‘조용한 관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산골 한옥마을
1998년 개막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남산 북쪽 옛 수도방위사령부의 배후에 위치한 총 79,934m²(24,180평)의 부지에 전통가옥 5동, 전통공예관, 천우각, 전통정원, 서울남산국악당, 타임캡슐광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산 산세에 맞춰 전통조경 방식으로 정원을 조성하여 계곡과 정자, 각종 화초나무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원의 가장 높은 곳은 1994년 서울 수도건도 600년을 기념하여 400년 후 서울 수도건도 천년 만에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임캡슐플라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연못인 청학지와 그 앞에 있는 천우각이 눈에 들어옵니다.천우각광장을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 옛날 생활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공간이 있습니다.
서울 각지에서 이전하여 복원한 한옥으로 중구 삼각동의 도변수 이승업 가옥, 종로구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종로구 관훈동 민씨 가옥, 동대문구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옥인동 윤씨 가옥이 있습니다.
이 중 윤씨네 가옥만이 너무 낡아서 이전하기에 부적합하여 신축재로 한옥마을에 다시 복원하였고, 나머지 건물들은 집안을 벽돌로 한 기와씩 뜯어내어 다시 지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한옥 5동을 활용하여 한옥 내부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복체험, 한지접기, 한글서예, 전통차체험, 전통예절학교, 한방체험은 물론 주말에는 전통혼례식이 열립니다. 또한 천우각 건너편 그늘막에서는 짚공예 시범이 펼쳐지며, 천우각 무대에서는 태권도 체험이 가능합니다.
피금정광장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돌팔매질 등의 민속놀이를 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전통문화유산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안내도 함께 할 수 있어 전통문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 오위장 김춘영 가옥(옛 김홍기 집): 조선 말기 오위장(군 하급 장교)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에 지은 가옥으로 원래 종로구 삼청동에 있었습니다.홑서까래집 등에서 서민주택의 양식을 알 수 있으나 안채의 뒤쪽 벽인 길가 부분에 꽃방벽을 쌓아 집 전체의 격식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2) 도변수 이승업 가옥(옛 조흥은행 관리가(조흥은행 자료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도변수(조선말 목수의 영반) 이승업이 지은 집으로 원래 중구 삼각동에 있었습니다.지금은 안채와 사랑채만 남아 있는데 안채는 정자형인데 사랑채는 ㄴ자형으로 앞뒤연 지붕의 길이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3)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옛 정규엽가) : 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딸 윤비가 동궁계비로 책봉될 때 지은 집입니다.원래 제기동에 있었는데, 가옥의 전체적인 용도는 재계 제사를 지낼 때 거처하는 재실(齋室)을 닮은 편입니다.
4) 관훈동 민씨네 집 : 명성황후 먼집 질자 민영휘의 저택 중 일부로, 원래 종로 관훈동에 있던 민씨가 친족과 함께 살던 큰 집입니다.민영휘는 관훈동 일대의 넓은 땅에 여러 채의 집을 지었는데, 원래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 별채(별당채), 대문간채와 행랑채가 있었으나 저택이 바뀌어 안채 및 그와 연결된 중문간채만 남기고 모두 철거되었답니다.
1998년 안방을 남산골로 이전하면서 철거된 건넌방을 재건하고 사랑채와 별채를 새로 지었으며, 안채와 별채를 사랑채 뒤편에 설치하고 벽과 문 공간을 적절히 배분하였습니다.
보통 서울지역의 한옥은 안채 앞쪽이 부엌으로 되어 있는 ㄱ자 모양이 많습니다.배치되어 있지만 민씨네 집은 보기 드물게 안채로 되어 있습니다.부엌과 나란히 서 있는 특징인데, 2개의 높은 기둥을 가진 목조구조, 폭 5칸의 대형 부엌, 대청 아래 기단의 벽돌조 통기구 등은 일반적인 가옥과는 다른 상류층 주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